57분 2001-05-04 금 아들 상호(맹세창)와 살아가는 이혼남 한기성(김세준)은 잘 나가는 광고회사의 카피라이터이다. 똑 부러지게 단정하고 깔끔해서 냉기가 도는 전처 윤진(송채환)과 사사건건 부딪치다 결국 서로의 길을 찾아 갈라서게 되었고, 한기성은 아들 상호(맹세창 분)양육권을 갖기는 했지만 30대 홀아비가 9살 사내아이를 키운다는 게 녹녹치기 않다. 한때는 카사노바 소리까지 듣던 그가 힘겨운 솔로 생활에 익숙해 질 무렵, 새 활력을 주는 여인 동료 카피라이터 오미란(조하나)을 만나 결혼하고 싶지만 아들 상호가 걸림돌이다. 오미란도 진정 기성을 사랑 하지만 그의 아들을 키우는 것은 망설여진다. 기성은 미란과 상호 사이에서 갈등한다. 한편 자신만 바라봐 줄 사람이 필요한 아들 상호는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예뻐해 주던 옛 외할머니의 시골집을 향해 집을 나선다. 하지만 가는 길은 만만치 않고, 아빠 엄마 얼굴이 떠 오르고 자존심이 허락지 않지만 자꾸 돌아가고만 싶어진다. 아빠 기성은 아들이 없어진 것을 알고, 상호를 찾아 나선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