영구(심형래)와 맹순이(박미선)는 같은 고아원 출신으로 바보스러울 정도로 착하지만 의협심도 남다르게 강하다. 두 사람은 화개장터에서 장터마당을 청소해주고 장꾼들을 보호해주며 살다가 중앙으로 진출해 성공하려는 욕심으로 서울로 향한다. 휘황찬란한 서울의 모습에 넋이 나간 둘은 어수룩하게 굴다가 가방까지 뺏기지만 곧 건달들을 제압하고 오장동 건달파의 두목이 된다. 그러나 남을 등쳐 먹고 사는 건달 생활이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두 사람은 건설적인 일을 찾아 온갖 일을 경험한다. 산전수전 다 겪은 그들은 결국 각박한 서울이 싫증나 인정이 넘치는 시골로 내려온다.